안녕하세요 난홍이 입니다. 오늘은 독일에 이어 영국의 쓰레기 재활용 정책과 노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영국은 쓰레기 처리와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재활용률이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최근에는 EU 탈퇴 이후에도 독자적인 자원순환 모델을 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1. 영국의 쓰레기 분리배출 및 수거 체계
영국의 쓰레기 분리배출 체계는 각 지방정부(Local Authority) 주도로 운영되며, 지역에 따라 수거 방식과 종류에 다소 차이가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수거하고 있습니다.
- 일반 쓰레기 (Residual Waste): 소각 또는 매립 처리
- 재활용품 (Dry Recyclables): 플라스틱, 종이, 금속, 캔 등
- 음식물 쓰레기 (Food Waste): 유기물 처리시설로 이동
- 정원 폐기물 (Garden Waste): 퇴비화 또는 바이오가스화
- 유리병/병류 (Glass): 색상별 또는 통합 수거
각 가정에는 색깔별로 분리된 쓰레기통이 제공되며, 주기적으로 수거가 이루어집니다.
일부 지역은 일괄수거(co-mingled collection)를 통해 수거 후 분리하는 방식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여러 법과 제도를 시행 중이며, 쓰레기 및 플라스틱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증금 반환 제도(Deposit Return Scheme, DRS)와 재활용률 통계는 이러한 노력의 핵심 지표로 활용됩니다.
2-1. 플라스틱세 (Plastic Packaging Tax)
2022년 4월부터 시행된 플라스틱세는 재활용 플라스틱이 30% 미만 포함된 포장재에 대해 톤당 £200의 세금을 부과합니다.
이는 제조업체가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2-2. 일회용품 규제
영국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면봉, 젓개 등을 2020년부터 금지하였으며, 2023년부터는 플라스틱 식기류와 접시, 포크 등의 유통과 사용도 규제하였습니다. 슈퍼마켓의 비닐봉투는 유료화되어 연간 사용량이 90% 이상 감소하였습니다.
2-3. 보증금 반환제(DRS, Deposit Return Scheme)
2025년부터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 도입 예정인 DRS는 PET병, 캔 등에 보증금을 부과하여 소비자가 반환 시 환불받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회수율을 대폭 높이고 재활용 자원 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3. 기술 개발과 산업 역할
영국의 재활용 산업은 기계적 재활용 외에도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고순도 분리 기술, 바이오가스화 시설 등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Veolia, Biffa, Viridor 등 주요 폐기물 처리 기업들은 전국 단위의 수거 네트워크와 첨단 분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와 함께 인프라 확장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은 플라스틱 이니셔티브(UK Plastics Pact)를 통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100% 재사용,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 목표를 설정하고, 100개 이상의 기업이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4. 시민 참여와 교육 및 향후 과제와 전망
영국 시민들의 재활용 참여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WRAP(자원활용 및 폐기물 감축 기구)은 ‘Recycle Now’ 캠페인을 통해 재활용 교육 자료, 검색 시스템, 행동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학교와 협력하여 분리수거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재활용 불이행 시 경고 또는 벌금이 부과되는 경우도 있으며,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서는 공동 규칙을 마련하여 분리배출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영국은 2030년까지 전체 폐기물의 65%, 플라스틱의 70% 이상 재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별 수거 방식의 차이, 재활용 자원의 품질 저하, 처리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EU 규제에서 벗어난 이후 영국만의 독자적 표준 정립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정책, 산업, 시민이 함께 협력하여 점진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영국은 쓰레기와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 법적, 기술적, 시민참여 측면에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세 도입, 일회용품 규제, 보증금 반환제 도입 예정 등은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영국은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국가 모델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