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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속가능성 생활 4: 버려진 쓰레기, 정말 재활용되고 있을까?

by 난홍이 2025. 5. 6.

안녕하세요 난홍이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매주 화요일에 재활용 쓰레기 분리를 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매일같이 분리수거하는데, 이 쓰레기들은 다 재활용되는 걸까?”
플라스틱 병은 비우고, 라벨은 떼어내며, 박스는 펴서 버립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우리가 애써 분리수거한 쓰레기의 상당수는 실제로 ‘재활용되지 않는다’ 였습니다. 

오늘은 쓰레기 재활용에 대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전 세계에서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약 15%이다.

 

1. 전 세계 재활용률, 얼마나 될까?

유엔환경계획(UNEP)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발생하는 고체 폐기물은 약 23억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13~15% 수준에 머무릅니다.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되거나, 혹은 방치되어 해양 쓰레기나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생태계를 위협합니다. 

특히,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더욱 낮습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22년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플라스틱 폐기물 중 실제로 재활용되는 양은 9%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마저도 대부분은 저품질의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 형태입니다. 즉, 원래의 품질보다 낮은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 그럼, 한국의 재활용 현실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분리수거가 잘 되어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생활폐기물 중 재활용률은 약 59% 수준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꽤 높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여기엔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가 포함되어 있을 뿐, 실제로 자원으로 ‘재활용 완료된’ 비율은 그보다 낮습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만 놓고 보면 사정은 다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플라스틱 쓰레기 총 배출량은 약 823만 톤이었으며, 이 중 재활용 처리된 양은 370만 톤으로 약 45%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에는 '재활용을 위해 수거된 양'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최종적으로 재생원료로 다시 사용된 양은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2. 왜 재활용이 어려운 걸까요?

문제는 선별과 처리 과정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플라스틱, 종이, 캔을 ‘분리’해 버리는 것으로 재활용이 완료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합니다. 

 

🚫 재활용 안 되는 플라스틱의 조건

  • 기름기나 음식물이 묻은 용기: 오염된 플라스틱은 재활용 불가합니다
  • 비닐과 다른 재질이 섞인 포장재: 복합소재는 분리 불가합니다
  • 검정색 플라스틱: 자동선별 장비가 인식하지 못합니다
  • 일회용 컵, 수저 등 저가 플라스틱: 수익성이 없어 회수 안 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재활용함에 넣은 플라스틱의 70% 이상은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게다가 재활용 경제성도 문제입니다. 신규 원료보다 재활용 원료가 비싸거나 품질이 낮다면 기업들이 이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진짜 재활용이란 무엇일까요?

재활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물리적 재활용: 분쇄, 세척, 압출을 통해 다시 원료화함. 품질 저하 있습니다 (다운사이클링)
  2. 화학적 재활용: 열분해나 해중합 등을 통해 원료로 되돌리는 방식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재활용은 물리적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한두 번 사용 후 더 이상 재활용이 불가능한 한계를 가집니다. 

게다가 물리적 재활용 플라스틱은 새 플라스틱보다 품질이 낮고, 가격은 높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선호하지도 잘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플라스틱 재활용의 한계를 알게 된 지금, 우리는 단순히 분리수거에 그쳐서는 안되며, 다음과 같은 행동 변화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텀블러, 장바구니, 유리용기 활용
  • 재활용이 쉬운 제품 선택하기: 단일소재 포장, 라벨이 없는 제품
  • 리필 제품 구매하기: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
  • 업사이클링 제품 사용하기: 플라스틱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

 

또한, 업사이클링 제품이나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시민의식 변화와 기업, 정부의 협력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재활용률은 높아지고 쓰레기는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지구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