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스위스의 쓰레기와 재활용

by 난홍이 2025. 5. 15.

안녕하세요 난홍이입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지속 가능성’을 말합니다.

그 시작은 거창한 기술이나 거대한 투자가 아니라, 아주 작은 습관의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쓰레기를 덜 만들고, 제대로 버리고, 다시 사용하는 것—그 단순한 반복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실천입니다.

그리고 이 단순한 원칙을 가장 충실히 지키며 국가적 시스템으로 정착시킨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스위스입니다.

 

 오늘은 스위스가 어떻게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을 자원으로 되살리며, 일상 속에 환경 보호를 녹여낸 나라인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한 국가의 성숙한 시스템은, 우리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줍니다.
지금부터, 스위스의 지속 가능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1. 환경 보호를 일상 속 질서로 실현하는 스위스

 

스위스에서는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릴 수 없습니다. ‘오염자 부담 원칙(Polluter Pays Principle)’에 따라, 생활 쓰레기를 배출하려면 지정 쓰레기 봉투를 구매해야 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품목은 철저하게 분리해야 합니다. 종이, 유리, 금속, 플라스틱, 유기 쓰레기까지 분류 기준이 세밀하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위스는 제도적 강제와 함께,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만들어냈습니다. 플라스틱 포장재는 슈퍼마켓에서 바로 회수되며, 유리병은 색상별로 나누어 수거되고, 음료 캔과 PET병은 보증금 반환 제도를 통해 순환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다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알프스의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높은 국가적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나라입니다.

‘오염자 부담 원칙(Polluter Pays Principle)’에 기반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은 유럽 내에서도 가장 엄격하고 체계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쓰레기 발생량 대비 재활용률은 약 52%, 에너지화 포함 자원 회수율은 99%에 달합니다.


2. 스위스 쓰레기 분리배출 및 수거 체계

스위스는 연방국가 체제로 각 주와 시에서 폐기물 관리의 실질적인 운영 권한을 갖고 있으나, 전 국가적으로 공통의 환경 기준과 분리배출 체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 기본 분류 항목

  • 종이/판지: 가정 및 수거소에서 별도 배출
  • 유리병: 색상별(투명, 녹색, 갈색)로 나누어 수거
  • 플라스틱 포장재: 일부 주에서 시범적 수거, 대부분은 지정 수거소 이용
  • 알루미늄 및 금속 캔: 슈퍼마켓 및 공공 수거함 활용
  • PET병: 전국적으로 보증금 반환(DRS) 없이 고정 수거망 운영
  • 유기성 폐기물: 일부 지역에서 퇴비화 및 바이오가스화
  • 전자 폐기물 및 배터리: 판매점 반납 의무화

스위스는 특히 쓰레기봉투 종량제(지정 봉투 구매제)를 통해 재활용 유도와 쓰레기 감량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습니다.

일반 쓰레기는 유료 전용 봉투에만 배출이 가능하며, 규정을 어길 경우 벌금이 부과됩니다.

 


3. 스위스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

스위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지만, 환경 정책에서는 EU 기준을 준수하거나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 플라스틱 포장재 수거 확대

  • 플라스틱 포장재는 예전까지는 선별이 어렵다는 이유로 소각 처리되었으나,
  • 최근에는 Coop, Migros 등의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포장 플라스틱 회수함이 설치되어 자발적 수거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2) PET병 회수 및 재활용

  • 스위스는 PET병 보증금제 없이도 82% 이상의 회수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 “PET-Recycling Schweiz” 기관이 전국 50,000개 이상의 수거소를 관리합니다.
  • 수거된 PET병은 분쇄 후 세척·압축되어 다시 음료병, 의류 섬유, 포장재 등으로 재활용됩니다.

3)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 스위스 환경청(BAFU)은 2025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2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 대형 프랜차이즈와 협력하여 비닐봉투 무상 제공 중단, 다회용 용기 사용 유도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4. 폐기물 에너지화 및 기술 적용 및 시민 환경 교육 

스위스는 재활용되지 않은 쓰레기를 매립하지 않고, 전량 에너지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전국적으로 30여 개의 폐기물 소각 플랜트가 운영 중이며,
  • 소각 시 발생하는 열은 도시 지역난방전력 생산에 활용됩니다.
  •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는 다단계 정화 시스템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됩니다.

이러한 에너지화 시스템 덕분에 스위스는 매립률이 1% 미만에 불과하며, 사실상 매립 제로 국가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스위스의 분리배출 성공은 제도적 강제뿐 아니라 시민의식과 문화적 기반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환경 교육이 의무화되어 있으며,
  • 대부분의 시민들은 가정 내에서 5종 이상의 쓰레기를 별도로 분류합니다.
  • “Recycling Map”이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근처 수거소 위치 및 수거품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지역 축제나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도 재활용 교육 부스가 마련되며, ‘환경은 나부터’라는 철학이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5. 스위스의 향후 전략 및  과제

스위스는 2030년까지 다음과 같은 자원순환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 재활용률 60% 이상 유지 및 품질 향상
  •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 인프라 전국 확대
  •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확대 및 생산자 책임 강화
  • 폐기물 통계 및 추적 시스템 디지털화

그러나 과제도 존재합니다, 플라스틱의 복합 재질 문제로 인한 분류 한계, 지역 간 수거체계 차이, 고비용의 소각설비 운영 문제
등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정책 보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6. 글의 마무리 

스위스는 자연 보호와 자원순환을 모두 실현하고 있는 국가로, 제도, 기술, 시민 의식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서는 감축과 회수, 에너지화의 3단계 전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의 균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경험은 인구 규모나 경제 구조와 상관없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철학과 실행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다른 국가의 정책 설계에도 중요한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