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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쓰레기와 재활용

by 난홍이 2025. 5. 15.

1. 작지만 강한 나라, 아이슬란드

안녕하세요 난홍이입니다. 

오늘은 유럽연합의 환경 기준을 성실히 이행하며,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쓰레기 감량과 플라스틱 재활용을 추구하는 지구 북쪽 끝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약 37만 명의 작은 섬나라로, 풍부한 자연환경과 청정한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에 힘써 왔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북유럽 국가로서, 자원 보존과 폐기물 최소화를 국가 과제로 삼고 있으며, 특히 쓰레기 감량과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대도시도, 거대한 산업단지도 없는 이곳에서 쓰레기와 플라스틱을 대하는 방식은 소박하지만 정교하며, 무엇보다 사람과 자연을 잇는 책임감으로 가득합니다.

 

아이슬란드는 청정 자연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단지 자연 보호구역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병 하나를 되돌려 보증금을 받고,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지역 버스를 움직이며,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재활용의 의미를 배우는 모든 순간이 곧 지속가능한 삶의 실천이 됩니다.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사용, 일회용품 사용 금지, 보증금 반환 제도의 전 국민 참여 등은 우리에게 ‘작은 규모라도 가능한 변화’를 이야기해줍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어떻게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을 되살리며, 시민과 자연이 함께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조용하지만 강한 이 나라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도 작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2. 아이슬란드 쓰레기 분리배출 및 수거 체계

아이슬란드는 유럽연합(EU)과 유사한 기준에 따라 폐기물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분리배출 체계를 운영합니다.

  • 주요 분류 항목
  • 종이류 및 판지
  • 플라스틱 포장재
  • 금속류 (알루미늄 캔, 철 캔 등)
  • 유리 (투명 및 유색 병)
  • 유기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 의약품 및 위험 폐기물 (약국 수거)
  • 일반 생활쓰레기 (재활용 불가 품목)

각 가정과 상업시설에는 색상별 또는 라벨링된 수거함이 배치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격주 또는 주간 수거가 이루어집니다.


3. 아이슬란드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

아이슬란드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감축과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1) 보증금 반환 제도 (DRS)

1989년부터 시행된 보증금 반환 제도(Endurvinnslan hf)는 아이슬란드의 플라스틱 재활용을 성공적으로 견인해 온 제도입니다.

  • 플라스틱 병, 알루미늄 캔 등 음료 용기 구매 시 소정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 사용 후 리버스 벤딩 머신이나 반환소에 반납 시 보증금을 환급받습니다.
  • 반환률은 평균 85~90%에 달할 정도로 시민 참여율이 높습니다.

2)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EU의 지침을 따르는 아이슬란드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식기류, 면봉, 젓개 등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였으며,

대체 가능한 친환경 재료로의 전환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3) 생산자 책임 강화

플라스틱 포장재를 유통하는 기업은 제품의 수명 종료 후 재활용 및 회수 비용을 분담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참여해야 하며, 재질 단순화 및 재활용성 개선이 의무화되고 있습니다.


4. 폐기물 에너지화 및 기술적 대응 및 시민 환경 교육

재활용 에너지화

아이슬란드는 인구 대비 폐기물 발생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쓰레기를 재활용하거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합니다.

  • 수도인 레이캬비크 인근의 SORPA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는 생활 쓰레기의 소각을 통한 에너지화와, 바이오가스 생산을 통해 난방과 전력 일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 음식물 쓰레기는 메탄 발효를 통해 친환경 연료로 전환되며, 대중교통 차량에 일부 사용되고 있습니다.
  • 고형플라스틱은 선별 후 수출되거나, 소량은 고온소각으로 처리되어 잔여물이 최소화됩니다.

시민 환경 교육

아이슬란드는 소규모 인구에도 불구하고 환경교육과 시민 참여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속가능성 및 자원순환 교육이 포함되며,
  • 대부분의 가정은 분리배출을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 리사이클 센터 및 ‘수리 카페(Repair Cafés)’ 등도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연례 캠페인 ‘Clean Up Iceland’는 자원봉사자 수천 명이 모여 해안가, 등산로, 도시 주변의 폐기물을 수거하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5. 글을 마무리하며

아이슬란드는 EU 기준을 따르며 2030년까지 다음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률 55% 이상
  • 전체 폐기물 재활용률 65% 달성
  • 재사용 중심의 디자인 확산 및 업사이클링 산업 활성화
  • 지역 기반 소규모 리사이클링 플랜트 확대 구축

다만, 소규모 인구와 제한된 내수 시장, 일부 지역의 인프라 부족, 수출 의존도 등은 여전히 도전과제로 남아 있으며, 특히 복합재질 플라스틱의 처리와 순환경제 내재화가 향후 정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슬란드는요,  자원순환과 폐기물 관리에 있어 국가 규모 대비 매우 효과적인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보증금 반환 제도, 교육 중심 시민 참여, 폐기물 에너지화 시스템 등에서 선진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에 있어서도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성을 높이며,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정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작지만 강한 자원순환 국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슬란드의 접근은 자원과 인프라가 한정된 국가들에게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모델을 제시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에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