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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속가능성 생활 17: 벨기에의 재활용 정책과 노력 알아보기

by 난홍이 2025. 5. 15.

안녕하세요 난홍이입니다.  

 

슬기로운 지속가능성 생활 17로 오늘 주목할 나라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벨기에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쓰레기와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섬세하고 체계적인 해법을 구축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벨기에는 ‘순환경제’라는 개념이 막연한 이상이 아니라, 정책, 제도, 시민의 일상 속 실천으로 구현되고 있는 사회입니다.

가정마다 분리배출 규정이 엄격히 적용되고, 포장재 하나에도 생산자의 책임이 부여되며, 플라스틱을 단순히 쓰레기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재자원화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으로 인식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습니다.

 

플라스틱 병, 금속 캔, 유리병을 정해진 파란색 수거 봉투에 넣는 이 간단한 행동조차, 이곳에서는 자연과의 약속이 됩니다.

특히 벨기에는 지역별로 정교하게 운영되는 분리배출 정책과 함께,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재활용률을 자랑합니다.

이 모든 변화는 기술의 발전도 있지만, 결국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지속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벨기에가 어떻게 쓰레기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제도와 정책, 시민의 행동, 그리고 사회 전체의 문화와 가치 변화 속에서 조명해보려 합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믿음으로, 그 여정을 함께 따라가보겠습니다.


1. 자원순환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국가, 벨기에

 

국가 면적은 작지만, 유럽연합(EU)의 환경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재활용 분야에서 유럽 상위권에 속하며, 플라스틱을 포함한 생활폐기물의 재활용률은 약 52%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특히 지역별로 차별화된 분리배출 시스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의 조기 도입, 시민의식 향상 등으로 순환경제 사회 실현에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벨기에 쓰레기 분리배출 및 수거 체계

벨기에는 3개의 자치 지역(플란더스, 왈롱, 브뤼셀)으로 나뉘며, 각 지역의 환경청이 자체적인 분리배출 지침과 수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EU의 자원순환 정책 기준에 부합하는 분리배출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전 국민 대상 교육 및 홍보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분리배출 기본 항목
  • PMD: 플라스틱 병, 금속 캔, 드링크팩 등 (파란색 비닐봉투)
  • 종이/판지류: 상자, 신문, 잡지 등 (수거함 또는 끈 묶음 배출)
  • 유리병류: 색상별 수거함(투명/녹색/갈색) 분리 수거
  • 음식물 쓰레기: 유기성 폐기물 전용 수거함 또는 녹색 봉투
  • 일반 생활 쓰레기: 재활용 불가 쓰레기 (검은색 봉투)

지자체는 이외에도 전자 폐기물, 대형 쓰레기, 위험물 등에 대한 별도 수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3. 벨기에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

1)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벨기에는 1990년대 중반부터 EPR 제도를 본격 도입하여, 포장재 생산자 및 수입자에게 재활용 책임 및 비용 부담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를 관리하는 Fost Plus는 전국적인 수거 및 재활용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 시민들에게 재활용 교육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재질 단순화재활용 용이성 개선을 유도합니다.

2023년 기준, Fost Plus플라스틱 포장재 회수율 90% 이상, 재활용률 60% 이상을 기록하며, 유럽 내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2) ‘뉴 블루 백(Blue Bag)’ 제도 확대

플라스틱 분리배출을 보다 정밀하게 수행하기 위해, 벨기에는 2021년부터 ‘New Blue Bag’ 정책을 도입하였습니다.

벨기에의 '뉴 블루 백(New Blue Bag)'은 PMD(플라스틱, 금속, 음료용기) 폐기물을 수거하기 위한 파란색 비닐봉투로, 2021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도입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플라스틱 병, 금속 캔, 드링크팩만 수거 대상이었으나, 현재는 요구르트 용기, 버터 통, 플라스틱 트레이, 비닐 포장재 등 다양한 플라스틱 포장재도 포함되어 분리배출이 확대되었습니다(브뤼셀 타임스)

 

이러한 변화는 시민들의 분리배출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에는 벨기에 국민 1인당 평균 23kg의 PMD 폐기물이 수거되었으며, 이는 재활용률 증가로 이어졌습니다(expra.eu)

 

뉴 블루 백은 벨기에의 순환경제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 기술 /에너지화 시스템 및 시민 환경 교육

벨기에는 재활용뿐만 아니라 폐기물 에너지화(Waste-to-Energy) 시스템도 고도화되어 있습니다.

  • 플라스틱을 포함한 잔재 쓰레기는 자동 선별장으로 이동하며,
  • 재활용 불가 폐기물은 에너지 회수 소각로에서 처리되어 난방 또는 전기 에너지로 활용됩니다.
  • 플란더스 지역에서는 재활용 잔재물의 매립률이 1%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이와 함께 재활용 선별시설(MRF)의 자동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AI 및 광학센서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 재질에 따라 정밀 분류가 가능합니다.

 

벨기에의 높은 재활용률은 시민 참여와 교육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학교 환경 교육: 재활용 교육이 초등학교부터 시행되며, 환경보호를 삶의 기본 가치로 교육합니다.
  • Fost Plus 캠페인: TV, SNS, 버스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캠페인을 운영합니다.
  • 재활용 리워드 제도: 일부 도시에서는 재활용 포인트를 지역 화폐 또는 할인쿠폰으로 전환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분리배출을 ‘의무’가 아닌 ‘일상적인 생활 습관’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는 정책 성공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6. 글의 마무리

  • 목표와 과제

벨기에는 2025년까지 포장재 재활용률 65%, 2030년까지 7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 친환경 디자인 의무화: 생산자가 포장재 설계 시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하도록 법제화
  • 재활용 소재 의무 비율 도입: PET병 및 기타 플라스틱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 비율 규정
  • 소형 전자폐기물 및 의류 리사이클링 확대
  • 순환경제 전환 가속화: 리사이클링 산업 투자, 일자리 창출, 기술 혁신 지원 등

과제로는 플라스틱 재질의 다양성과 복합화로 인해 재질 혼합품의 분류·처리 한계, 그리고 일부 지역의 수거 인프라 차이 등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정책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글을 마치며

벨기에는 자원순환과 폐기물 재활용 분야에서 유럽 선도 국가 중 하나로, 법제도와 시민 참여, 기술 인프라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모범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에 대한 전략적 접근은 단순한 분리배출을 넘어, 생산부터 재사용, 에너지 회수에 이르기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경험은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나라가 쓰레기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속 가능한 사회로 전환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