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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속가능성 생활 15: 네덜란드의 재활용 정책과 노력 알아보기

by 난홍이 2025. 5. 14.

안녕하세요 난홍이입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물건을 사용하고, 그만큼 많은 것들을 버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버리는 행위'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입니다.

 

쓰레기를 단순히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바라보며, 생산부터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설계하는 이 나라는, 순환경제의 선도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국토가 작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쓰레기를 어떻게 다시 자원으로 순환시킬 수 있을지를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그 결과, 플라스틱 병 하나에도 책임이 부여되고, 제품 포장 하나하나에도 재활용 가능성이 기준이 되는 구조가 마련되었습니다.

‘보증금 반환 제도(Deposit Refund Scheme)’와 같은 정책은 시민들이 플라스틱 병을 다시 돌려주도록 유도하고, 생산자에게도 환경적 책임을 요구합니다.

 

쓰레기통 앞에서 어떤 쓰레기를 어느 칸에 넣을지를 고민하는 그 작은 행동이, 실은 지구를 살리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

네덜란드는 그 메시지를 제도와 기술, 시민의 실천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네덜란드가 어떻게 쓰레기 문제에 대응하고, 플라스틱 재활용을 문화와 시스템으로 만들어가는지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리의 삶도 이 흐름 속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부터 그 여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환경 의식이 높은 국가,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환경 의식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히며, 자원순환 경제(Circular Economy)의 선도국입니다.

국토가 작고 인구밀도가 높은 이 나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습니다.

 

특히 쓰레기 감량, 플라스틱 재활용, 순환형 생산모델 도입 등에서 탁월한 정책 추진력을 보이며, 2050년까지 완전한 순환경제 국가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네덜란드 쓰레기 분리배출 및 수거 체계

네덜란드는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매우 정교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자체는 다음과 같은 기본 분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2-1. 주요 분리 수거 항목

  • 종이 및 판지: 신문, 책자, 상자 등
  • 플라스틱 포장재: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 비닐포장
  • 금속류: 캔, 알루미늄 호일 등
  • 음식물 쓰레기(GFT): 식품 잔여물, 식물성 쓰레기
  • 일반쓰레기(Restafval): 재활용 불가 항목
  • 유리병류: 색상별 수거함 운영
  • 대형 폐기물: 별도 예약 후 수거 또는 직접 폐기장 반입

각 가정은 분리배출 전용 용기를 제공받거나, 지역 커뮤니티 센터 근처에 배치된 대형 컨테이너를 이용합니다.


3. 네덜란드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

네덜란드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해 생산부터 소비, 수거,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 걸쳐 통합 관리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1.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네덜란드는 포장재에 대한 생산자책임(EPR) 제도를 강력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포장재를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기업은 일정 비율 이상의 재활용 소재 사용재활용 책임 비용 부담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3-2. 플라스틱세 및 재질 기준 강화

EU의 플라스틱세에 따라, 네덜란드는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포장재에 대해 톤당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정부는 단일 재질 포장재 사용을 장려하는 기술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3. 보증금 반환 제도(Statiegeld)

2021년부터 소형 PET병에도 보증금 반환 제도(Deposit Refund Scheme, DRS)가 적용되어, 소비자가 병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 반환률은 80~90% 수준으로 매우 높으며, 대형 마트 등에서 리버스 벤딩 머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2023년부터는 캔 제품에도 보증금 제도가 확대 적용되었습니다.

4. 폐기물 에너지화와 자원순환 기술 및 시민 환경 교육

네덜란드는 소각보다는 재사용 및 재활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구하며, 불가피한 경우에만 폐기물 에너지화(WtE)를 시행합니다.

  • 재활용 비율이 약 50% 이상이며, 음식물 및 녹색 폐기물은 바이오가스 생산에 활용됩니다.
  • 일부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연료(SRF)로 전환되어 산업용 연료로 사용됩니다.
  • 화학적 재활용 기술도 지속적으로 투자 중이며, BASF, Ioniqa 등과 협력하여 PET 병의 분자 재조합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있어 시민의 역할을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환경 교육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자원순환 교육 필수화
  • 지자체 주도 재활용 장려 캠페인 (예: 'Afval scheiden loont', 쓰레기 분리하면 이익이 된다)
  • 커뮤니티 중심의 리사이클링 포인트, 제로웨이스트 상점, 수리카페(Repair Café) 운영 등 시민 주도형 순환경제 실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5.  글의 마무리: 네덜란드 미래 전략과 과제

네덜란드는 2050년까지 완전한 순환경제 국가를 선언하고, 다음과 같은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자원순환제품 설계 의무화: 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해체 및 재활용 가능성 고려
  • 리사이클링 인프라 디지털화 및 자동화 확대
  •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구축
  • 국제 협력을 통한 해양플라스틱 저감 활동 강화

그러나 여전히 복합재질 포장재 처리 어려움, 재활용 시장 불균형, 지방별 처리 능력 차이 등의 과제가 존재합니다.

 

네덜란드는 쓰레기 및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서 기술, 정책, 시민참여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환경제’라는 국가 전략 아래 생산과 소비, 폐기의 전 과정에서 자원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체계를 정립하였으며, 이는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