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난홍이 입니다. 오늘은 슬기로운 지속가능성 생활 14번째 이야기를 이어가 볼텐데요, 스웨덴하면 생각나는것은 어떤것일 있을까요? 저는 볼보 자동차와 글로벌 가구회사인 이케아가 떠오릅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기업을 품은 북유럽 복지국가 스웨덴은 쓰레기 재활용에 대해 어떠한 정책들과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많이 궁금해졌습니다.
‘어떻게 버릴 것인가’보다 먼저, ‘어떻게 순환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바로 스웨덴입니다.
스웨덴은 쓰레기를 폐기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원’이라 여깁니다.
전체 생활폐기물의 99%를 재활용하거나 에너지로 전환하는 스웨덴의 자원 순환 시스템은, 단지 정책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시민, 기업, 정부가 함께 만들어 온 생활 문화이며, 책임 있는 소비의 실천입니다.
가정마다 7가지 이상으로 나뉜 분리배출통, 사용한 음료병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판타(Panta)’ 시스템, 폐기물을 태워 전기를 만들고 남는 열로 도시를 데우는 에너지화 기술까지. 스웨덴은 쓰레기의 끝을 자원의 시작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웨덴이 어떻게 쓰레기를 관리하고, 플라스틱 문제에 대처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생활폐기물의 99% 이상을 재활용 또는 에너지화하는 스웨덴
스웨덴은 북유럽 복지국가로서 환경 정책과 자원순환 전략에 있어 세계적인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스웨덴은 전체 생활폐기물의 99% 이상을 재활용 또는 에너지화하고 있으며, 매립률은 1% 미만에 불과합니다.
플라스틱 문제에 있어서도 스웨덴은 기술적, 제도적, 문화적 접근을 바탕으로 자원순환 사회를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2. 스웨덴 분리배출 및 수거 체계 알아보기
스웨덴은 지방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전국 단위의 분리배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은 최소 5~7종의 분리배출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배출 전에 철저한 분류를 수행해야 합니다.
# 분리 항목
- 종이류: 신문, 잡지, 상자류
- 플라스틱 포장재: 페트병, 식품 포장지, 필름 등
- 유리병: 투명/유색 구분
- 금속류: 캔, 알루미늄, 철
- 유기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 전자제품 및 배터리: 별도 수거소 배출
- 의류/섬유류: 기부 또는 재활용 수거함 사용
이러한 체계는 보증금 반환 제도와 함께 운영되며, 스웨덴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재활용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3.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
-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스웨덴은 1994년부터 EPR 제도를 도입하여, 플라스틱 포장재를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기업에 재활용 책임과 비용 부담을 법적으로 부여하였습니다. 이는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디자인을 유도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 보증금 반환 제도(Panta 시스템)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보증금 반환 시스템(DRS)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PET병과 알루미늄 캔에는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부과되며,
- 사용 후 매장 내 설치된 리버스 벤딩 머신에 반납하면 보증금 환급 또는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이 제공됩니다.
이 시스템은 90% 이상의 회수율을 기록하며, 고품질의 재활용 원료 확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
EU 지침에 따라 스웨덴은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식음료 업계에서의 재사용 포장 의무 비율을 법제화할 예정입니다.
4. 스웨덴의 폐기물 에너지화란?
스웨덴은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를 매립 대신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Waste-to-Energy, WtE)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습니다.
- 약 50%의 생활 폐기물이 소각되어 지역 난방 및 전기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 스웨덴은 자국 폐기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노르웨이, 영국 등 다른 나라의 쓰레기를 수입해 에너지화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 이때 발생하는 배출가스는 고성능 필터 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정화되며, 환경 규제를 철저히 준수합니다.
또한,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기술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기계적 재활용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복합 플라스틱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5. 시민 참여 교육과 과제
스웨덴의 재활용 문화는 시민의식과 교육에서 출발합니다.
- 유치원부터 분리배출 교육이 시작되며,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환경과 자원’ 관련 수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지역 커뮤니티는 ‘재활용 센터’와 ‘환경 교육관’을 통해 시민들의 실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 모바일 앱을 통해 수거 일정 확인, 분리배출 가이드 확인, DRS 반납 기록 등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재사용(Reuse)’에 대한 인식도 높아, 중고 매장, 리페어 숍, 공유 자원 센터 등이 널리 보급되어 있습니다.
스웨덴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 사회 달성을 목표로, 자원순환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순환경제 로드맵 실행: 설계 단계에서부터 재활용 고려한 제품 생산 의무화
-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의무 비율 상향
- 플라스틱 수입 제한 및 EU 공동 대응 강화
- 국경 간 폐기물 이동 투명성 확보
하지만, 아직도 일부 플라스틱 포장재는 재질 혼합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렵고, 소규모 지방의 인프라 격차도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6. 글을 마무리하며...
스웨덴은 제도, 기술, 시민 참여가 균형 있게 작동하는 자원순환 국가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문제에 있어 단순한 ‘처리’가 아닌 생산부터 재사용까지의 전 생애주기 관리를 실현하고 있으며, 재활용과 에너지화의 효율적 조화를 통해 폐기물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사례는 단지 재활용률 수치의 경쟁을 넘어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소비와 삶의 방식을 사회 전체가 공유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입니다. 다른 국가들이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순환 모델로, 앞으로도 국제 환경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